하루 3800보만 걸어도 25% 감소…9800보 걸으면 51% '뚝'

[헬스라인]

파워워킹하듯 '활기찬 걸음'
치매 발생률 훨씬 더 낮아져

하루 3800보에서 9800보만 걸어도 치매 위험이 25~50%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7만8430명을 평균 6.9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 연령대는 40~79세였다. 이 중 866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분석 결과 하루 약 9800보를 걸으면 치매 발생률이 5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일 3800보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은 25% 낮아졌다.

보행 속도도 치매 발생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분당 40보 이상’은 운동 목적의 걷기로 분류했다. 파워워킹하듯 6300보가량을 활기차게 걸었을 땐 치매 발생률이 57%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112보 수준의 빠른 걸음으로 하루 30분 동안 걸을 경우 치매 발생률은 62%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약 3360보 정도만 걸어도 하루 9800보를 걸을 때보다 치매 발생률은 더 낮아진 것이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은, 흡연, 음주, 식습관, 약물 복용, 수면, 심혈관질환 병력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몸이 좋지 않거나 의욕이 없는 노인들이 걷기 운동을 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