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전 세계 인구의 99% 이상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지만 대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들마저도 엄격하지 못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전 세계 117개국 6천7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대기질 모니터링 결과 전 세계 인구 99% 이상이 유해한 수준의 미세먼지를 마시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연간 700만여명이 나빠진 공기 질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했으며 대기 오염이 초래한 건강 관련 비용은 8조 1000억 달러(한화 1경 1천178조여원)에 이른다고 WHO는 전했다.

현재 전 세계 국가의 60% 이상이 대기질 관리 기준을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은 오염 데이터를 수집해 적정 수위를 가리는 기준이 권고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WHO는 지적했다.

WHO는 "대기 오염 물질이 다양한 데다 여러 시간대에 배출되는데도 이를 측정·관리하는 각국은 우리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WHO는 대기질을 관리하기 위한 통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합 정보는 대기 관리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며 예산을 조달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대기질 관리 비용에 관한 편익 분석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망라하는 내용이다.

WHO는 통합 정보를 통해 각국이 대기오염 관리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대기질 관리 시스템(AQMS)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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