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도 0.4도 높아…"기후변화로 극단적 더위 더 잦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에 신음하는 유럽이 올여름 역대 최고 기온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름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데이터에 따르면 올 6∼8월 유럽 평균 기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섭씨 0.4도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8월 평균 기온은 극심한 더위가 찾아왔던 2018년보다 0.8도나 높았다.

유럽은 2021년에도 6∼8월 평균 기온이 2010년 및 2018년 기록을 0.1도 웃돌며 역대 가장 뜨거운 여름을 기록한 바 있다.

유럽에선 최근 기온 상승과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재앙적 폭염이 유럽을 직격하면서 수천명이 숨지고 작물과 삼림이 시드는가 하면, 건조한 기후에 산불마저 잇따라 참혹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관련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극단적인 더위가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관찰 기록에 비춰볼 때 이러한 변화 흐름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