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싸움질 분열, 한 지역 두 개 이상 난립…
미주 한인 설문 72% 지지

미주 곳곳에서 분열상을 빚고 있는 한인회의 모국 정부 등록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주동완 코리안리서치대표와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는 한인회를 모국 정부에 등록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로 '정부 지원금의 교부'와 '한인회 난립과 갈등 예방'을 꼽았다.

현재 재외동포재단 사이트인 코리안넷에 가입한 전 세계 한인회는 463개다. 각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으며 모국 정부에 별도로 등록하는 것 없이 운영해왔다.

두 사람은 "한인회는 자생 단체지만 난립하면 손해를 보는 것은 동포 스스로"라며 "이권을 노리고 유사한 단체가 들어서서 동포사회가 혼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등록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인회장 등 재미동포 1천114명과 미주 외 지역 한인회 396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등록제 찬성이 나왔다. 등록제 실시가 한인회 발전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미주한인은 72%가 미주 외 지역 한인은 84.8%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등록제가 한인회 난립과 갈등을 예방할 수 있냐는 질문에 미주한인은 61.7%가 미주 외 지역 한인은 73.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한인회가 분열하거나 한 지역에 두개 이상이 난립할 경우 '분규 단체'로 지정해 정부 주관 행사의초청 대상에서 제외하고, 재외동포재단의 각종 행사 지원금 교부도 중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