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사람 살지 않는 남해안의 1025평 크기 ‘상두륵도’

감정가 700만원대 30배 넘는 2억3천만원에 팔려

“흔치않은 무인도 경매, 이같은 입찰 열기 이례적”

사람이 살지않은 남해안의 작은 섬이 경매에 나와 팔렸다.

그야말로 무인도라 감정가는 700만원대에 불과했지만, 경매에서 30배 가격인 2억3000여만 원에 낙찰됐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모도리에 있는 무인도 상두륵도 3391㎡(약 1025평)가 지난달 31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담당한 경매에서 2억3459만4100원에 낙찰됐다. 상두륵도는 모도의 부속섬이다. 모도는 23만㎡가 넘고 47세대(77명)가 거주 중이다.

하지만 상두륵도는 과거부터 사람이 살지 않고 지목도 모두 임야로 분류돼 있다. 가장 가까운 항구인 초평항으로부터 1.6km가량 떨어져 있다.

보전관리지역으로 용도가 구분돼있으며 문화재보호법상 현상변경허가 대상 구역이자 산지관리법상 준보전산지에 해당한다.

법원의 감정가는 779만9300원이었다.

입찰 경매에 수십명이 참가한 가운데 낙찰을 받은 매입자는 대금을 납부하면 섬 소유주가 된다.

무인도가 경매로 나오는 경우도 드물지만 이번처럼 감정가의 수십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 낙찰된 사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