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계 여성 100번 넘게 주먹질, 발길질

지난 3월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려 100회 이상 폭행한 40대 남성에게 철퇴가 내려졌다. CNN은 증오범죄에 따른 1급 폭행 혐의로 기소된 타멜 에스코(42)에게 징역 17년 6개월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에스코는 지난 3월11일 뉴욕시 용커스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67세 필리핀계 여성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사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면 그는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으면서 여성을 때렸으며, 특히 바닥에 쓰러지자 100차례 이상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다.
피해 여성은 뇌출혈, 안면 골절, 타박상, 열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검찰은 에스코를 증오범죄에 따른 1급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지난 9월 에스코는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증오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 17년 이상의 징역형은 이미 예상됐다. 지난 30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미리엄 로카 지방검사는 "오늘 부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벌어진 가장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증오범죄 사건 중 하나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여성은 검찰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는 피부색 이유 하나때문에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면서 "증오범죄 때문에 나는 오랜시간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