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의 전쟁' 선포한 뉴욕의 이색 구인 공고
[생생토픽]
코로나이후 200여만마리 거리 점령 기승
“‘킬러 본능’ 지닌 박멸 전문 담당자 급구”
쥐 때문에 고민하는 뉴욕시가 거액의 연봉을 걸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뉴욕시가 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쥐 제거 작업을 조율하고 책임질 고위직을 신설하고 채용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욕시는 보건국 산하에 해충·유해동물 대책부서와 함께 쥐 박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으나 쥐 박별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있다는 설명이다.
연봉 12만~17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이 업무를 맡기 위한 자격 조건은 대졸 이상에 5년 이상의 경험이다.
뉴욕시는 구인공고에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쥐는 300년이 넘게 뉴욕의 오래된 골칫거리였지만, 최근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는 시민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200만 마리로 추정되는 도시의 쥐들은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전보다 훨씬 대담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뉴욕시가 식당 영업을 중단하면서 쥐 떼가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기 시작했고, 이후 레스토랑의 실외영업이 시작되면서 쥐 떼가 길거리에서 먹이를 찾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각종 환경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뉴욕의 쥐 떼는 예전보다 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