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9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떨어지며 달러당 1,300원 선에 근접해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7원 급락한 1,3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18.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흐름을 지속, 장 마감을 앞두고 1,299.0원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9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 분위기 전환에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0.76%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가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재료를 제공해왔다.

수출업체들도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다만, 내주 예정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면서 '빅 피겨'인 1,300원 선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빅 이벤트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 동향과 국내 수급 동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6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9.39원)에서 6.4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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