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방역 풀자 "코로나에 약 된다" 사재기 극성 
"아무런 약효 없다" 말려도'추억의 감기약'믿음

중국에서 때아닌 황도 통조림 사재기 현상이 일고 있다.  

CNN은 14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는데도 중국에서 황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펑파이 뉴스는 ‘과일 통조림의 수도’로 불리는 산둥성 린이의 한 공장에선 지난주부터 황도 통조림 온라인 일일 판매량이 기존 1000건에서 1만건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황도는 예전부터 중국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 통한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징둥 간편식품 상위 5개 품목에 모두 황도 통조림 제품이 이름을 올렸으며 그 중 '린자푸즈' 제품은 나흘 연속 1위를 차지하며 24시간 동안 3만 개 넘게 판매됐다. 또 다른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는 황도 통조림이 트렌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복숭아 통조림 전국서 매진'이라는 주제어는 중국 대표적 SNS 웨이보에서 14일까지 1천792만 뷰를 돌파했다. 복숭아 통조림을 '일반 의약품'으로 등록시켜야 한다는 농담까지 퍼지고 있다.

일부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도 없지 않겠으나 중국인들이 이처럼 황도 통조림을 찾는 것은 어릴 적 몸이 아파서 입맛이 없을 때 부모님이 챙겨준 황도 통조림을 먹었던 추억들을 상기하기 때문이라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복숭아를 뜻하는 중국어 '타오'의 발음이 '탈출하다'는 뜻의 '타오'와 같아서 코로나19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와관련 중국 최대 통조림업체인 다롄 리선 식품은 웨이보에 “황도는 어떤 약효도 없다”, “황도 통조림≠약!”이란 글과 함께 “충분히 공급할 예정이니 급하게 사지 마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