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자들 '귀차니즘'…새차 산 후 기존 보유차 폐차 
폐라리 등 멀쩡한 차 매년 3천대 길거리 무단 폐기
정부 압류 후 경매 처분, 일부는 경찰차로도 활용

최근 두바이에서는 매년 수퍼카 수천 대가 별다른 이유 없이 버려지고 있다. 두바이 부자들의 ‘귀차니즘’에 매년 2000~3000대의 수퍼카가 버려지거나 폐차장으로 보내진다.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페라리, 애스턴 마틴, 아우디, BMW 등 각종 수퍼카가 별다른 흠집이 없이 멀쩡한 상태에도 버려지고 있다. 두바이 부자들이 새 수퍼카를 산 뒤에 기존에 보유하던 수퍼카를 되팔기 귀찮다는 이유로 수억 원에 달하는 차를 그냥 버리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에서는 차량이 무단으로 버려지면 현지 당국이 차량 소유자에게 안내문을 문자로 발송하고, 15일 이내 응답이 없으면 차량을 압류한다. 차량 소유자는 압류 6개월 동안 벌금을 내고 차량을 가져갈 수 있다. 6개월이 지나면 압류 차량을 두바이 정부 재산으로 간주, 경매로 처분하거나 폐차장으로 향한다.
압류된 수퍼카 일부는 두바이 경찰차로도 사용된다. 두바이 경찰은 시내 거리의 차 대부분이 스포츠카이거나 배기량이 높은 차량이라며 이들 중 교통법규를 어긴 차를 잡기 위해 수퍼카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에는 버려진 수퍼카를 수집해 판매하는 연봉 3만 파운드(약 4770만원)의 직업과 함께 경매사이트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