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력난 화~금 '주 4일제 등교' 확산

미주리주 실시, 구인난 고육지책
맞벌이 학부모 등은 걱정이 태산

코로나19로 극심해진 교육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미주리주의 한 교육청이 주 4일제 등교를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학부모들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6일 미주리주의 인디펜던스시 교육위원회는 2023-2024 학사 연도부터 주당 수업 일수를 5일에서 4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미주리주에서 5번째 큰 인디펜던스시 교육청 산하에는 29개 학교, 1만7500여명의 학생이 속해있다.

주 4일제는 유치원 과정부터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2학년까지 전 학년에 적용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간 등교하는 대신 등교일 일정을 하루 35분씩 늘릴 방침이다.

수업이 없는 월요일은 자율학습의 날로 정해 현장학습이나 보충수업 등이 진행된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에 많은 교사가 교실을 떠나 교육계가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공교육과 사교육 분야에서 각각 교사 90만명과 60만명이 사표를 내고 부담이 적은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데일 헐 교육청장은 "교사 뿐만 아니라스쿨버스 운전기사 같은 지원 인력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고 "지난 8월에 주 4일제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지원자가 작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교사들은 월요일에 출근할 의무가 없으며 일할 경우 수당을 받게 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교사와 교직원들은 지지를 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인디펜던스 교육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주 4일제에 반대한 앤서니 먼데인 목사는 "특히 맞벌이 부부와 싱글 부모는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