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공화당 내분 15번 투표 끝 당선

미국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사진) 원내대표가 당내 반란으로 15번이나 투표를 치르는 ‘굴욕’ 끝에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마침내 선출됐다. 미 하원은 지난 3일 개원한 이래 신임 의장을 뽑지 못해 공전을 계속하다가 나흘 만에 겨우 정상화에 성공했다.
하원은 지난 7일 새벽 제118대 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15차 투표를 시행,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의 당선을 확정했다. 매카시 의장은 216표를 얻어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공화당은 소속 의원이 222명으로 다수당이지만 전날까지도 공화당 내부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이 이어져 매카시는 하원의장으로 공식 선출되기 위한 과반을 채우지 못해 의장 공백 사태가 나흘이나 이어졌다.
 이번 하원의장 선출 과정에서 11·8 중간선거 이후 계속돼온 공화당의 자중지란을 극적으로 노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2년간 다수당 내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