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없어서 못 파는 외국산 럭셔리카

[지금한국선]

작년 234대 팔려 역대 최다 기록

4억 넘는 ‘컬리넌’ ‘고스트’ 불티

벤틀리도 57% 증가 ‘역대급 실적’

“국산차 판매는 뚝, 빈익빈 부익부”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차 등록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5억 원을 훌쩍 넘는 럭셔리 자동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34대를 팔았다. 2021년 225대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 최다 판매 기록을 또다시 깼다. 롤스로이스는 2019년 161대, 2020년 171대를 팔았고 2021년엔 연간 2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4억 원대 후반인 ‘컬리넌’과 4억 원 후반∼5억 원대인 ‘고스트’가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롤스로이스의 모든 모델은 올해 말까지 주문이 밀려 있다.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에서도 지난해 6021대를 팔았다. 2021년보다 8%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18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큰 성장세를 보였다. 머지않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롤스로이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775대를 팔았다. 1년만에 57%나 증가했다. 특히 벤틀리의 ‘플라잉스퍼’는 380대나 팔렸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4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중 수퍼 SUV 우루스가 309대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결과로 경기가 어려울수록 좋은 차는 더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