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개 문 닫고 새로 문 연 곳 3000개, 조사 이래'증가보다 감소 많은' 통계 이번이 처음 

[뉴스진단]

1년간 최소 1번 이상 예배 참석 67% 불과
팬데믹 영향 커…젊은 층 교회 이탈 심각

미국 내 교회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예배 등 각종 종교 모임이 줄어들고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매년 수천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고 야후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종교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 된 것으로 보고있다.

야후뉴스가 인용한 라이프웨이 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4500개의 개신교 교회가 사라졌고 새롭게 문을 연 교회는 3000개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미국에서 교회 수가 늘어나지 않고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멕코넬 전무 이사는 "지난 3년간 자신이 비종교인이라고 말하는 미국인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이대로 간다면 교회들은 지속적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미국의 많은 교인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는 앞으로 교회가 교인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가 더 힘들어 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생활 조사 센터와 시카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봄에 미국인의 67%가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의 75%와 비교해 저조한 참석율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비종교인으로 뒤바뀌고 있는 추세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소 1년동안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닌 18~22세 사이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무려 7명이 교회에 꾸준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교인들이 비판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었고 '대학 진학을 위해 이사를 해서', '직장 때문에 바빠서'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교회 출석을 중단한 젊은이 중 약 4분의 1은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 퓨리서치의 연구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미국인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2년 9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되는 비율이다. 퓨리서치는 오는 2070년 쯤엔 이 수치가 50% 이하로 떨어지고 종교를 갖지 않는 사람이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