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영화 '늑대와 춤을'출연 원주민 배우 

[생생토픽]

20년간 13세 소녀 등  성노리개
아내 삼고, 성매매 알선 의혹도
경찰 "유죄 확정시 종신형 가능"

영화 ‘늑대와 춤을’에 출연했던 미국 원주민 배우가 사이비 교주 행세를 하면서 20여년간 10대 원주민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경찰은 1일 미성년자 성폭행, 아동학대, 성매매 알선 혐의로 네이선 리 체이싱히즈 호스(46·약칭 체이싱 호스)를 붙잡아 교도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 미국에서 개봉한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족의 소년 전사 역할로 출연했다.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과 연출을 모두 맡은 ‘늑대와 춤을’은 아카데미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7개 부문을 휩쓸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다.

체이싱 호스는 1990년 개봉한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 ‘많이 웃다’로 출연했다.  

그는 실제 수족의 후예로 ‘체이싱 히즈 호스’(Chasing His Horse)라는 이름 역시 ‘말을 쫓아가’라는 의미를 담은 원주민식이다. 미국과 캐나다에 흩어져 사는 원주민 부족 집단 사이에서 치유 의식을 수행하는 주술사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기도 하다.

경찰은 체이싱 호스가 2000년대 초반부터 사이비 종교 집단 교주 행세를 하며 10대 원주민 소녀들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파악한 피해자 중 최연소는 13세다. 그는 자신을 ‘영적인 존재와 소통할 수 있는 성스러운 지도자’로 소개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또 15~16살에 불과한 미성년자 소녀를 아내로 삼고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도 받는다. 만약에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