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사라지는 '의외의 물건'1위

[생생토픽]

전직 승무원들 승객 절도 경험담
불의 사고시 모자라면 황당 피해
베개·담요 '슬쩍' 1등석 손님도

 
비행기에 물건을 두고 내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기내 물품을 슬쩍 갖고 오는 승객들도 부지기수다.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가장 많이 갖고 나오는 물건은 무엇일까. 한때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로고가 새긴 기내 담요가 너무 많이 없어져 골치를 썩기도 했다. 이 담요는 한인들 사이에서 고스톱용 화투판으로 인기를 모았다. 

최근 한 항공사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사라지는 의외의 물건 1위를 공개해 관심을 끈다.

유럽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전 객실 승무원은 좌석 아래에 마련한 구명조끼를 훔쳐 가는 승객이 많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에 따르면 런던에서 스페인의 이비자 섬에 가는 비행기에서 절도가 가장 빈번했다. 알고보니 이비자 섬에 있는 클럽에 구명조끼를 가져오는 고객은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승무원들은 착륙하기 전에 좌석 아래에 구명조끼가 그대로 있는지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했다.

미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했던 조이스 케이도 소셜 미디어에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녀는 “많은 승객이 구명조끼뿐만 아니라 소금과 후추통, 심지어는 멀미 봉투도 가져간다”며 “베개와 담요를 가져가는 일등석 승객도 종종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구명조끼를 절도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특히 단거리 비행기에는 평균 20개의 구명조끼만 비치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행하는 경우 구명조끼 개수는 현저히 모자란다.

항공사 승무원들은 “항공기 내 구명조끼가 없으면 현행 규정에 따라 비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