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라스칼라 필하모닉’

[이탈리아]

‘35년간 120차례 협연’ 공로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토로' 정명훈(70)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라스칼라 필하모닉의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라스칼라 필은 13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35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지휘자 정명훈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명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발전에 기여한 전임 지휘자의 공적을 기릴 때 부여하는 직책으로 라스칼라 필 역사상 명예 지휘자로 위촉된 것은 정명훈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1778년 개관한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의 소속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라스칼라 필은 1982년 1월 솔로 교향악단으로 데뷔한뒤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았다.

정명훈은 1989년 라스칼라 필과 첫 협연을 시작으로 라스칼라 극장과 해외에서 120차례 함께 공연을 펼쳤다.

정명훈과 오랫동안 아시아·유럽 투어 등을 함께하며 35년 가까이 공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온 라스칼라 필은 그의 공적을 기려 명예 지휘자로 위촉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은 자브리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장을 맡은 바 있다.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도 잡았다.

정명훈은 지난해 6월에는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공로 훈장(2등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