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렬 시위대 방화 속에서도 '태연한'시민들
대규모 경찰 진압 아수라장 불구 평범 일상

[프랑스]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의 방화로 타오르는 화염 앞에서 태연하게 와인을 마시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밤 휘발유 폭탄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방화에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르는 동안, 화재 현장 코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커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남부 보르도 와인 재배 지역. 이 곳에서는 지난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방화로 거리 곳곳에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보르도 시청 앞 거리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여기에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경찰까지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혼란이 이어졌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노천카페와 술집에서 아무일 없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시위대가 지른 불 앞에서 와인을 즐기는 커플 외에도, 수십 명의 진압 경찰 바로 곁의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며 저녁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