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남편보다 25살 많은 프랑스 영부인
[금요화제]
같은 반 친구 엄마에서 대통령 부인으로
최연소 대통령 취임 당시 각종 추측 난무
에마뉘엘 마크롱(45) 프랑스 대통령보다 무려 25세나 많은 나이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13일 '칠순' 생일을 맞았다.
AFP통신은 프랑스의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의 생일이 4월13일이라고 전하며, 그가 칠순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여성잡지 S와의 인터뷰에서 브리지트 여사가 "70세가 되는 2023년 4월 13일을 기다려달라. 그날은 아무것도 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인용, 그가 자신의 칠순 나이를 주제로 기사가 넘쳐날 것을 우려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칠순 생일 전날 저녁엔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이틀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연회에 참석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초 남편의 공직 진출을 만류했고 지난해 4월 연임 출마에 대해서도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39세의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된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당시부터 브리지트 여사의 나이와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영부인이 무려 25세 연상이라는 점이 대중들에겐 일반적이지 않았고, 여러 이야기들과 마크롱 대통령이 동성애자일 것이라는 의혹이 도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2018년 '노란 조끼' 시위대의 반(反) 마크롱 시위에선 문학과 연극 애호가인 브리지트 여사가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브리지트는 남편보다 더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교사 출신인 만큼 마크롱 대통령의 대중연설에 관심을 갖고 연설문 작성은 물로 발음과 전달법을 코칭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을 거스르는 비결에 대해서 브리지트 여사는 "코치 없이 혼자서 하루에 30분씩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며, 글쓰기와 독서에 시간을 보낸다"고 비법을 공개한 적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를 처음 만난 것은 열다섯살 때였다. 1953년생으로 1974년 은행가와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던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프랑스어, 라틴어 교사였다. 이들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던 것. 특히 브리지트 여사의 딸과 같은 반이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브리지트 여사가 자신이 활동하던 연극반을 담당하면서 둘의 관계는 부쩍 가까워졌고 3년 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는 처음에는 교제를 반대해 이들을 떼어놓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고교 졸업반이던 때 파리로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떨어져 있으면서도 전화통화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결국 브리지트 여사는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로 갔고 연애 12년 만인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