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사고치고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들

인터폴 적색 수배 138명중 40명

중국 42명 이어 두 번째로 많아

33% 해외에 5년 이상 장기도피

최근 한국서 마약범죄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검거 및 처벌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는 마약사범 역시 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3명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인 마약 사범 도피 현황’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마약사범 미검거자는 218명에 달한다. 이들 중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마약사범이 138명(63.8%)이다.
경찰은 2년 이상 징역 등에 해당하는 죄를 짓고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된 경우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다. 해외로 도망친 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중죄를 지었다는 뜻이다.
마약사범이 도피한 나라는 미국이 40명으로 중국(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태국(34명), 필리핀(30명) 순이었다. 또 인터폴 적색 수배된 해외 도피 마약사범 138명 중 32.6%(45명)가 5년 이상 장기 도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사범 규모가 늘어난 만큼 해외 도피 마약사범 수도 늘고 도피 기간도 장기화되는 추세”라고 했다.
특히 경찰은 해외 도피 마약사범들이 해외에서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공급책’ 역할도 한다는 점을 주시하고 도피 마약범들에 대한 신속한 검안 송환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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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필로폰 상습 밀반입 덜미

한·미 거점 마약밀수 조직원 5명 구속기소
상자 외관 석고 발라 이중 은닉 신종 수법

필로폰 밀수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누리던 한·미 거점 마약밀수 조직이 검찰에 덜미를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감시책 A(32)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1월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에서 항공특송화물로 보낸 필로폰 약 2.2㎏을 2차례에 걸쳐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책 모형 상자 안에 필로폰을 넣고 외관에 석고를 발라 이중 은닉(사진)하는 등 신종 수법을 사용했지만 결국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다.
이후 검찰은 마약단속국(DEA) 및 인천공항세관과 합동수사를 벌여 조직 형태로 활동하던 국내 감시책과 미국 소재 발송·관리책의 존재를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