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급 술' 불법 제조업자들 검거 잇따라
53도 짜리'페이톈' 진품 가격  26만8천원 
비싸고 한정 판매 구입 어려워 가짜 양산


중국 최고급 술인 마오타이 가짜를 만들어 판매해온 제조업자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13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쯔보시 저우춘 공안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를 생산해 판매한 일당 6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제조한 가짜 마오타이 50여 상자를 압수했다. 이들이 챙긴 부당 이익은 600만위안(약 11억원) 상당이었다.

공안은 최근 인터넷에서 구매한 마오타이가 가짜로 확인돼 손실이 크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거된 제조업자들은 작년 3월부터 값싼 바이주(白酒)를 사들여 마오타이로 둔갑시킨 뒤 전화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해 전국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이들이 십수위안(약 2천원)에 불과한 저질 술로 100배 이상의 부당 차익을 챙겼으며 애꿎은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 2월에는 후베이성 샹양에서 양조장을 차려 마오타이와 와인 등 가짜 고급술을 제조, 유통한 22명이 검거됐고 앞서 작년 초에는 지린성 지린시에서 가짜 바이주를 제조, 유통한 9명이 체포되고 이들이 생산한 600여 상자의 가짜 술이 압수됐다.

마오타이가 가짜 술 제조업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오타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53도짜리 페이톈(飛天)의 시중 판매가격은 1천499위안(약 26만8천원)이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온라인으로 예약 판매하는 데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이 때문에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징둥 등에서는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누리꾼들은 "비싼 데다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어 못 마시고, 수중에 들어온 마오타이는 가짜인 게 의심돼 불안해서 못 마시겠다"며 "그림의 떡 같은 존재"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