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내한다며 성폭행 시도"…피해여성 2명 가운데 1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독일 유명 관광지에서 미국인 남성이 미국인 여성 2명을 벼랑에서 떨어뜨린 사건이 불거졌다.

15일(현지시간) BBC, CNN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바위산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고성 근처에서 전날 발생했다.

피의자와 피해자는 모두 미국인 관광객이었다.

미국인 30세 남성은 전망이 좋은 지점으로 길을 안내한다며 미국인 22세, 21세 여성을 숨겨진 샛길로 따라오도록 꾀었다.

여성 2명은 친구 사이였고 남성은 이들 여성을 사건 이틀 전에 고성 근처에서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근처 교각인 '마리엔 브뤼케'까지 온 뒤 21세 여성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

이 남성은 친구를 구하러 달려온 22세 여성의 목을 조르고 가파른 비탈 아래로 떠밀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그 뒤에 남은 21세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이 여성도 나중에 마찬가지로 비탈 아래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비탈 아래 50m 간격으로 쓰러져 있던 두 여성은 현지 구조대에 의해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여성 중 21세 여성은 치료 중에 숨졌다.

중상을 입은 22세 여성은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미국인 남성은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차량 25대를 동원한 현지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끝에 체포돼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