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잠수정 타기 싫어요"
파키스탄 재벌 아들, 아버지 기쁘게 하려고 탔다 참변

"파더스데이 기념"

최근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다 숨진 파키스탄의 재벌의 19살난 아들이 자신은 타기 싫었지만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 동반 탑승한 사연이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최대 식품·비료기업인 엔그로 홀딩스 부회장인 샤자다 다우드(48)는 아들 술래만(19)과 함께 타이탄에 올랐다가 숨졌다.
샤자다의 누나는 지난 22일 NBC와 인터뷰에서 "동생은 어릴 때부터 1958년 영화 ‘타이태닉호의 비극’을 여러 번 봤을 정도로 타이태닉에 집착했다"며 "조카 술레만은 탐사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 무서워했다. 하지만 (조카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아버지를 기쁘게 해주려 동반 탑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를 비롯, 운영사인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61) 최고경영자(CEO),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시하딩(58),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젤렛(77) 등 타이탄에 탑승했던 5명은 전원 사망했다. 

"그 잠수정에 탑승할 뻔했다"

라스베가스 억만장자와 아들, 탑승 제안 거절 목숨건져

"안전문제 제기"

잠수정 탑승 제안을 거절해 비극을 피한 라스베가스 부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CNN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의 억만장자 제이 블룸과 그의 아들 션은 지난 2월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에게 잠수정 탑승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아들 션이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블룸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러시는 “위험은 분명히 있지만, 헬리콥터와 스쿠버 다이빙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35년 동안 비군용 잠수함에서 부상조차 없었다”고 답했다.
러시는 1인당 25만달러인 탑승료를 15만달러로 낮춰 블룸 부자에게 적극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블룸 부자는 안전 우려와 일정 때문에 갈 수 없다며 여정을 거절했고 그 자리는 파키스탄 부자에게 돌아갔다. 블룸은 “숨진 파키스탄 사업가와 그의 아들 사진을 볼 때마다 ‘그것은 우리였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