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고속열차안에서 밥 지어먹는 황당 부부

달리는 고속열차 안에서 한 중년 부부가 전기밥솥을 올려놓고 식사하는 영상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 웨이보와 유튜브 등에  확산된 이 영상은 지난달 29일 충칭시를 지나는 고속열차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부부가 좌석 앞 간이 테이블에 전기밥솥을 올려두고 밥을 푸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고속열차의 좌석 아래에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충전 할 수 있는 220V 콘센트가 마련돼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속철 안에서 전열기구를 쓰는 것에 대한 규정이 없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철도청 고객센터로 전화해 확인에 나섰다.

이에 철도청 관계자는 취사도구를 고속철도에 실을 수는 있지만 열차 내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열차 운행 중 전압이 불안정할 수 있고, 밥솥의 열기 등으로 안전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수증기나 연기가 열차내 경보를 발생시켜 운행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관계자는 “부부가 미리 밥을 지어서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밥을 기차 안에서 지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기차에서 김이 나는 것을 발견하면 승무원에게 연락해 제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이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경비원은 휴대전화 충전만 가능하다며 만류했으나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밥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