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작가조합고용협상 결렬, "할리웃 올스톱"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이 곧 파업에 들어간다.
미 작가조합(WGA)이 현재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우조합이 합류하면서 할리우드의 양대 노조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동반 파업을 벌이게 됐다.
배우조합은 "지도부 투표로 12일 밤 12시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우조합은 지난 한 달여간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고용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배우조합의 파업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이다. 특히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이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영화·방송작가 1만1천여명이 소속된 작가조합이 지난 5월 2일부터 2개월 넘게 파업을 진행 중인 상태에서 배우조합까지 파업에 합류하면서 할리우드 산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출연자 수가 적고 완벽한 대본이 필요하지 않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작가·배우조합의 계약 상대가 아닌 독립 제작사들의 작업만 지속되고, 나머지 할리우드 대다수의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