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데스밸리'죽음의 더위릮에 몰린 관광 행렬
130도 온도계 앞서 찰칵…인증샷 성지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의 하나인 '데스밸리'(Death Valley)에 인증샷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협곡인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올여름 기온이 섭씨 50도(화씨 122도)를 넘나드는 가운데 관광객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데스밸리의 주요 지점마다 "사람 잡는 더위", "죽음의 계곡 희생자가 되지 말라" 등의 강력한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관광객의 발길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만 해도 한 방문객 안내소 앞에서 관광객들이 화씨 123~124도(섭씨 50.5~51.5도)에 육박하는 온도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러 찾아왔다. 

한 현장 직원은 "올여름 초에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이곳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되레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일손이 바빠졌다"라고 밝혔다.
데스밸리 공원 관리소는 매해 3~4월, 7~8월이 데스밸리의 성수기라며 이때 한 달 방문객은 10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관리소는 "어떤 사람들은 릫죽음의 계곡이 기록을 깰 수도 있다릮는 뉴스가 나올 때 일부러 찾아온다"며 "폭염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하루 중 가장 더울 때는 외출을 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데스밸리는 1913년 기온이 섭씨 56.6도(화씨 139도)까지 올라 한때 세계 최고를 기록한 곳으로, 올여름엔 이미 지난 14일 섭씨 54.4도(화씨 130도)를 찍어 종전 기록을 위협하고 있다.
도로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주행 중인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등의 사고도 빈번하다. 실제로 이달에만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