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도 잘 안먹는데 미국인들 왜이렇게 좋아할까?

[뉴스인뉴스]

올 상반기 2020만불 전년대비 23% 증가 
코로나19 이후 발효식품 관심 증가 효과
잇딴'김치의 날'제정, 한류 열풍도 한몫

올해 상반기 한국의 김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됐다. 한류 열풍으로 지속 확대되던 김치 수출량은 지난 한 해 하락했다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대미 김치 수출이 큰 폭으로 뛰며 반등을 뒷받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700만달러 대비 4.8%, 평년 6,700만달러 대비 20.3% 각각 증가한 8,1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출량도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2억3,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대미 김치 수출액은 202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1650만달러)보다 22.7%나 늘었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유럽에 비해서도 단연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대미 김치 연간 수출액은 △(2019년)1,480만달러 △(2020년) 2,300만달러 △(2021년) 2,820만달러 등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한류 영향으로 ‘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치를 친숙하게 여기게 된 데다, 코로나19 를 거치며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에선 김치가 면역력을 키우는 ‘수퍼푸드’로 각광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외에도 미국에서 김치의 날이 많이 제정된 것이 대미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 미국에선 연방정부 ‘김치의 날(11월 22일)’ 제정 결의안이 발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미국 주 정부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한 지역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D.C 총 4곳이며, 미시간과 메릴랜드 등 5개 주에서도 김치의 날을 선포했다. 이와 같은 김치 수출 확대 기반 마련이 수출량 증가에 도움을 줬을 것이란 풀이다.

또한 한류 등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식진흥원이 지난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16개국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20~59세 현지인 중 월 1회 이상 외식 경험자(한인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쟁력 지수(BPI)에서  한식은 55.5점으로 나타났다. 한식은 △중식(64.1점) △일식(61.5점) △이탈리안식(56.8점)에 이어 비교 국가 중 4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식 자유연상 메뉴로는 가장 먼저 ‘김치’(38.3%)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김치의 세계화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