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미스 인도네시아 대회 참가자들 ‘성추행’ 주최측 고소

“문신 여부 검사한다며 … 속옷까지 벗은채 사진도 찍혀"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들이 예정에 없던 알몸 검사를 받고 사진도 찍혔다며 대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9일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자카르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참가자 6명은 대회 관계자들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멜리사 앙그라니는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라이선스 소유자인 카펠라 스와스티카 카리아의 관계자들이 대회 이틀 전 결선 진출자 30명을 상대로 몸에 흉터나 셀룰라이트, 문신 등이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며 예고에 없던 알몸 검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앙그라니 변호사는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일정이었다"며 참가자들은 남성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있는 공간에서 속옷까지 모두 벗고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사진을 찍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 참가자는 "다른 사람이 훔쳐보는 것 같아 매우 불편했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체 조사에 나선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는 "성적 학대와 부적절한 행위의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