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칭칭 감은 테이프 벗기자 아이폰 '우르르'

30% 싼 홍콩서 아이폰 68대 밀반입 중국인 적발

홍콩에서 아이폰 가격이 중국 본토보다 최대 30% 저렴한 점을 파고들어 밀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몸에 아이폰 68대를 휘감고 세관을 통과하려던 남성이 적발됐다.

8일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남성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아이폰을 밀반입하려다가 마카오 칭마오 세관에서 붙잡혔다.

세관은 더운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부피가 큰 옷을 걸쳤고 걷는 모습도 이상한 남성을 잡아 조사해보니 남성의 허리와 복부, 다리에는 구형 아이폰 68대가 테이프로 칭칭 감겨있었다.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아이폰은 물론 애플의 모바일 기기 밀수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현지에서 아이폰이 공식 판매되기는 하지만 정부가 높은 관세와 부가가치세의 일종인 증치세를 매겨 다른 국가들보다 비싼 값이 책정됐다.

다만 홍콩에서는 아이폰 가격이 본토보다 최대 30% 저렴해 밀수업자들은 이 틈새를 노려 도박을 감행한다. 홍콩의 아이폰을 대량으로 사들여 본토에서 되팔거나 중국 애플에 반품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