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아마존 정글에서 비행기 추락 40일 만에 구조됐던 4남매 중 두 아이의 아버지가 맏이인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12일 콜롬비아 검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생존 어린이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가 남매 중 맏이인 13살 난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체포돼 구금 중인 라노케는 맏이가 10살일 때부터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라노케는 4남매 중 맏이와 둘째(9)의 계부이고, 셋째(5)와 막내(1)의 친부다.
맏이는 지난 6월 9일 아마존 정글에서 구조됐을 때 돌쟁이 막내를 포함해 동생 셋을 돌보며 생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4남매가 구조된 직후 라노케는 기자회견에서 "아이들 엄마가 추락 이후 나흘 동안 살아 있었고, 맏이에게 동생들을 데리고 살아서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조 후 아이들은 병원에서 약 한 달간 치료를 받은 뒤 콜롬비아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아동보호소에서 머물렀고, 검찰은 이곳에서 처음 성학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노케는 아이들의 양육권 문제를 놓고 남매의 외조부모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