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혼식 며칠전 여권 물어뜯어 혼비백산 

반려견이 예비 신랑의 여권을 물어뜯는 바람에 결혼식이 공중에 뜨게 됐다.  
19일 NBC 보스턴 지역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계 미국인 도나토 프라타롤리와 약혼녀 마그다 마즈리는 이탈리아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17일 시청에 가서 혼인 신고를 했다. 그리고 멋진 저녁식사까지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게 웬일. 1살짜리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치키’가 도나토의 여권을 물어뜯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 
약혼녀는 "여권의 모든 중요한 페이지들이 엉망이 됐다"며 "개인 정보 페이지가 완전히 찢어졌고, 사진이 있는 쪽과 여권 뒤 바코드까지 찢겨 나갔기 때문에 사용 불가능 상태”라고 말했다.

31일 이탈리아에서 열릴 결혼식을 앞두고 엿새 전인 25일 비행기 예약을 해놓은 이 커플은 그야말로 혼비백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권을 재발급 받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치키가 이런 적이 없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두 사람은 다급한 마음에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민원을 넣어 간청하며 출국날짜 전에 여권이 재발급되는데 일말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