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대리모 아들 출산했다

취임 7개월만에 공식 석상서 사라져

[중국]

돌연 경질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중국 유명 방송인과 내연 관계였으며, 상대방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출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TV 진행자인 푸샤오톈(40)이 친강과 내연 관계였다고 푸샤오톈 또는 중국 외교당국과 가까운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샤오톈은 중국 위성방송 봉황TV에서 2014∼2022년 '세계 지도자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특히 그가 2022년 3월 가장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인물이 바로 친강 당시 주미대사였다.
푸샤오톈은 또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그의 주변 사람들이 FT에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 2명은 중국 정부가 친강과 푸샤오톈의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푸샤오톈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떠나 봉황TV에서 일하기 시작한 2010년께 주영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친강을 런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푸샤오톈은 2020년께 친강과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가까운 관계가 됐다고 푸샤오톈과 가까운 수 명이 전했다.
이후 친강은 작년 말 외교부장에 임명될 무렵부터 푸샤오톈과 접촉을 제한했으며, 이에 푸샤오톈이 소셜미디어에 자신과 친강의 관계에 대해 힌트를 흘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이 말했다.

푸샤오톈은 지난 3월 친강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위원으로 승격했을 무렵 아기가 손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승리의 결말'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푸샤오톈은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개인 전용기 안에서 자신과 아들을 함께 찍은 사진, 또 작년 3월 친강과 한 인터뷰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했으며, 친강이 돌연 잠적한 지난 6월부터는 푸샤오톈도 전화번호가 끊기고 메신저에서도 답을 하지 않는 등 연락이 두절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 친 전 부장은 취임 7개월 만이던 지난 6월 말 갑자기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가 한 달 뒤인 7월 25일 해임돼 그 배경을 놓고 많은 추측을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