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이각 모자', 27억 낙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썼던 이각 모자(사진)가 프랑스에서 열린 경매에 출품돼 한화 약 27억원에 팔렸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오세나 옥션이 주관한 경매에서 나폴레옹의 이각모가 150만 유로(약 21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150만 유로에 수수료 28.8%를 더한 193만2000유로(약 27억3000만원)를 지불했으나 새 주인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모자는 나폴레옹이 19세기 프랑스를 통치하고 유럽에서 전쟁을 벌였을 때 착용했던 '시그니처' 모자다.
다른 장교들은 일반적으로 이각모의 챙이 앞뒤를 향하도록 썼지만, 나폴레옹은 챙이 양 어깨방향으로 향하도록 착용했다. 그의 모자 착용 방식은 ‘앙 바타유’(전투 중) 스타일로 불렸으며, 그 덕분에 병사들이 전투 중에도 나폴레옹을 쉽게 찾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생전 약 120개의 모자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모자는 나폴레옹 휘하에 있었던 피에르 바이용 대령이 보관하고 있었다.
이번 경매는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새 영화 '나폴레옹' (사진)개봉을 며칠 앞두고 이뤄져 이 논쟁적인 프랑스 통치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