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의 '10원빵'이 원조

한국 길거리음식을 모방한 ‘10엔빵’이 일본 20·30대가 뽑은 올해의 음식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채용 플랫폼기업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핫페퍼’가 20·30대 20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720)가량이 10엔빵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10엔짜리 동전을 본뜬 10엔빵은 한국의 10원빵이 원조다. 카스텔라 반죽 안에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가 있다. 손바닥 크기로 만들어진 10엔빵은 500엔(4373원) 정도에 팔린다. 도쿄의 시부야, 오사카의 도톤보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겉모양이 재밌어서 텔레비전과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며 "한국 경주의 인기 먹거리 10원빵이 그 원조"라고 전했다. 10엔빵 이외엔 ▲오니기리(주먹밥) 전문점 ▲생도넛 ▲비알코올성 음료 ▲추로스(길쭉하게 튀긴 빵) 등이 10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아리키 마리 핫페퍼 미식외식총련 소장은 “라이스페이퍼, 쌀가루 음식 등 쌀을 이용한 메뉴가 순위권에 올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산해 쌀이 재조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