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부친, 25년 젊어졌다" 

[뉴스화제]

17세 아들 혈장 주입 45세 본인은 효과 못봐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리는 회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이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17살 친아들의 혈장을 받은 본인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으나, 본인의 혈장을 받은 70세 아버지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존슨은 최근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수퍼 혈액’으로 아버지의 나이를 25년 줄였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5월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친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아버지(70세)의 노화 속도는 내 혈장 1ℓ를 투여받은 후 25년에 해당하는 만큼 느려졌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게 자신의 혈장을 제거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혈장을 받았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며 “둘 다의 조합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혈장 교환이 40대인 존슨에게는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월 “아무런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는 아들과 혈장을 교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혈장 주입은 의학계에서도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는 요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런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2007년 모바일 결제 플랫폼 ‘브레인트리’를 창업한 존슨은 2013년 페이팔에게 8억 달러를 받고 회사를 매각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그의 재산은 현재 약 4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이후 존슨은 신체 나이를 만 18세로 되돌리겠다는 ‘회춘의 꿈’에 매달렸다.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은 찾는 데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