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제치고 세계 1위 커피숍 보유국, 1년새 58% 폭증 5만개 육박
토종브랜드 '루이싱' 주도
전통적으로 차를 즐겨마시던 중국인이 이제는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커피숍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영국 가디언은 12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의 11월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1년 사이에 중국에 들어선 커피숍이 58% 증가하면서 전체 4만 9691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커피숍 증가율이 4%에 그쳐 전체 4만 62개에 머무르며 해당 조사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커피숍 보유국이 됐다.
중국의 커피숍 급증은 토종 브랜드가 주도했는데 마오타이 커피 등 중국인의 입맛에 맞춘 커피 출시로 인기를 얻고 있는 루이싱 커피가 1년 사이에 5059개 매장을 새로 열며, 설립 6년 만에 중국에서 가장 많은 1만 3273개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어 전직 루이싱 경영진이 지난해 설립한 코티 커피 1년여 만에 6061개의 매장을 열었다.
월드커피포털 관계자는 "동아시아 커피숍 시장이 중국의 놀라운 매장 확장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커피 산업의 심장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스타벅스가 15개 국가에서 1만 3524개의 매장을 보유해 전체 커피 브랜드 가운데 매장수 1위를 지켰다.
다만, 한국의 메가 커피, 인도네시아의 토모로 커피, 말레이시아의 주스 커피 등 각국의 토종 브랜드들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