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단발머리 '미스 프랑스' 우승자 논란 일파만파

"전통美 아냐" vs "다양성 승리"

프랑스 미인대회 우승자 ‘미스 프랑스’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우승자의 짧은 머리 스타일과 ‘풍만하지 못한 몸매’를 두고 일각에서 “‘전통적인 여성미’의 기준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지난 16일 열린 미스 프랑스 결선에서 이브 질(20·사진)이 우승 왕관을 썼다. 그는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 출신의 수학 전공 대학생으로, 검고 짧은 머리가 특히 눈에 띄었다. 
과거 우승자들은 대부분 길고 찰랑거리는 머리와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었다. 103년 대회 역사상 짧은 머리의 여성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짧은 머리의 여성이 결승에 진출한 적도 없었다.

그녀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미스 프랑스에 뽑혔지만 온라인에선 심사위원들이 전통적인 여성미에 대한 기준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스 프랑스 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이었다. 
이에대해 주최 측은 ‘다양성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이날 대회는 프랑스 전역에서 700만 명이 시청했다. 대중 투표는 우승자 선정에서 50% 비중을 차지했다. 
질은 결승 전 자신의 외모에 대한 비판이 일자 “나는 더 이상 어린 소녀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