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 입마개…'꽁공'출두

법원에서 재판 중 갑자기 판사를 공격해 충격을 준 피고인이 당시 내려지지 못한 선고를 받기 위해 법정에 재출석했다.
언론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법원은 8일 법정에 출두한 데브라 레든(30)이 또다른 불상사를 빚지 못하도록 철저히 대비했다.

레든의 얼굴엔 침을 뱉거나 공격하지 못하게 입마개가 씌워졌고, 손엔 쇠사슬 벨트와 연결된 수갑을 채우고 장갑까지 끼게 했다. 마치 영화 ‘양들의 침묵’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가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증원된 보안 요원들이 레든을 둘러쌌다.

폭행 혐의로 기소된 레든은 지난 3일 선고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 자리에서 집행유예 선고 요청을 거부한 여판사에게 몸을 날려 판사를 쓰러뜨리고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법정 보안관의 제지를 뿌리치고 공격하다 제압당했다.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판사는 이후 다시 법정에 나와 “피고인의 행동으로 인해 원래 내리려던 선고에서 변경된 것은 없다”며 레든에게 최대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내려진 선고는 판사 공격과는 무관하며, 레든은 판사 등에 대한 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돼 또 재판을 받은뒤 형량이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