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주현절 전통 의식…5선 도전 앞두고 기력 과시

[러시아]

건강이상설 불식, 사진은 공개안해

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인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그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 정교회에서 매년 1월 19일은 아기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현절로, 러시아 신자들은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전통을 지킨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수도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5도를 기록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018년부터 수년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푸틴 대통령의 입수 장소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은 얼음물 입수는 크렘린궁이 그의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고령으로 그간 암 수술, 파킨슨병, 심정지 등 건강 악화설이 종종 언급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