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였다. 남가주에 거의 1년 동안 내릴 비가 3일 만에 쏟아졌다. 300여곳이 산사태 피해를 입었고 35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다. 사망자 수도 가주 전체에서 최소 9명에 달했다.  벨에어와 베벌리 힐스, 베벌리 크레스트 등 구릉과 캐년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는 1877년 강우량 기록을 시작한 이래 역대 세번째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일간의 폭우 피해 현장을 화보로 엮어봤다. <글=신복례 기자/사진=AP통신> 

산사태로 깔린 차량

베벌리 글렌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1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인근 지역 5채의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 6일 무너진 지붕 아래 차량이 깔려 있다. 

집 마당 덮친 진흙사태

볼드윈 힐스 지역도 산사태 피해 지역이다. 집 주인은 4일 새벽 갈라지는 소리에 놀라 나와보니 진흙이 흘러 내려와 집 앞을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흙에 잠겨 오도가도

이번 폭우로 힐스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부촌인 베벌리 힐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5일 인근 베벌리 크레스트에서 차량들이 진흙 속에 잠겨 있다. 

강풍에 쓰러진 거목

북가주에서는 시속 74마일이 넘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휘몰아쳤다. 4일 샌호세에서 인부가 강풍에 집으로 쓰러진 나뭇가지를 잘라내며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피할 곳 없는 노숙자들

이번 폭우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노숙자들이다. LA시가 7만5000여명에 달하는 홈리스들의 대피를 위해 셸터에 침대를 추가 배치한 가운데 5일 다운타운 길에서 비를 맞고 있는 노숙자들. 

 LA강 수위 최고 '범람 위기'

LA에 내린 폭우가 흘러들면서 LA강도 6일 최고 수위에 도달했다.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51마일의 LA강은 원래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채널로 지어졌다. AP

스키장은 눈세상

산악지대는 폭우가 폭설이 되면서 빅베어 마운틴 리조트는 눈세상이 됐다. 지난 주말 내린 눈 덕분에 6일 스키장에는 3피트의 눈이 새로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