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포 송금 작년 1250불 세계 1위…타지키스탄, 국가 GDP의 절반 차지 성장 밑거름

[뉴스인뉴스]

2위 670억불 멕시코, 3위는 中 485억불
빈민국들 상위권에…한국 79억불 27위

1970년대초부터 80년대초까지 이어진 중동 건설 붐은 한국 경제 성장의 물꼬를 텄다. 중동의 건설 현장에서 땀을 흘린 근로자들이 보낸 외화는 당시 한국 경제에 밑거름이 됐다. 이에앞서 1960년~19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한국 월급의 7배이상이나 되는 봉급의 80~90%를 고국 가족들에게 보내 생계를 잇게 하던 시절도 있었다. 최근들어서도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인들이 보내는 송금이 국가 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나라들이 적지않다.

해외로부터 송금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어디일까. <표참조>
세계은행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해외 송금 합계는 8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은행이 집계한 추산치로 전년도에 비해 3% 가량 늘어났다. 이 돈은 대부분 해외에 나간 근로자나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보낸 돈이다.

세계에서 해외 송금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1250억달러가 입금된 인도였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된 인도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3200만명에 달한다.
2위는 670억달러가 들어온 멕시코였다. 전년보다 60억달러 정도 늘어난 멕시코는 관광 수입이나 원유 수출보다 해외 송금을 통해 들어오는 달러가 더 많다.

3위는 495억달러를 받은 중국이었고 이어 필리핀(400억 달러)이 4위, 이집트(242억달러)가 5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는 전년과 같았으나 중국과 이집트는 송금액이 줄었다.
이 6위 파키스탄(240억달러), 7위 방글라데시(230억달러), 8위 나이제리아(205억달러), 9위과테말라(200억달러), 10위 우즈베키스탄(16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79억달러로 81억달러를 기록한 엘살바도르에 이어 27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의 경우 해외로부터 들어온 송금이 총 57억달러로 이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기록, 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