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9년 인도서 생산 
흠집없이 온전 유지  

300년 가까이 묵은 레몬(사진)이 영국 경매에서 약 1천400파운드(약 235만 원)에 낙찰됐다.
7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뉴포트에 있는 브레텔 경매소는 1739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레몬 1개가 지난달 한 영국인 수집가에게 1천416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 레몬에는 '1739년 11월 4일 루 프란치니가 E 벡스터에게 보낸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레몬 껍질은 짙은 갈색으로 변했으나 별다른 흠집 없이 온전한 형태를 유지한 모습이다. 프란치니와 벡스터가 어떤 인물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 레몬은 인도에서 영국으로 수입된 것으로 보이며 프란치니가 벡스터에게 보낸 '낭만적 선물'로 추정된다.
이 레몬은 19세기 보관장의 맨 아래 서랍에서 발견됐다. 한 가족이 친척 사망 후 판매를 위해 가져온 장에서 우연히 레몬을 발견한 것이다.

경매소는 당초 재미 삼아 이 레몬을 경매에 올렸으나 초기 입찰가는 40파운드(약 6만 원)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35명이 경쟁을 벌여 가격이 점점 높아졌다.
경매소는 "이런 물건은 다시는 경매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아주 특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