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리더십 필요한 때"

공화 주류 상징 17년 상원 원내대표 
작년 '2차례 얼음' 건강이상설 제기

최근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며 고령 정치인 논란이 일었던 미치 매코널(켄터키·사진) 연방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지도부에서 물러난다.
28일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은 사임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생일을 맞아 82세가 된 매코널 원내대표는 "인생에서 그 가치를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 중 하나는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는 2027년 1월까지 상원의원으로서 남은 임기는 채울 예정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985년 1월 미 상원에 입성한 뒤 지난 2007년부터 17년째 상원 공화당 1인자 자리를 지키며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원내대표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기자회견 도중 말을 잇지 못한 채 수십초간 얼어붙은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1·6 의회 사태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 관계를 유지한 그의 원내대표 사임 계획 발표는 올해 81세로 고령 논란 속에 대통령 재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