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파 공화 표심이 대선 좌우"

공화당 경선에서 결국 사퇴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을 누가 끌어안느냐가 올해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올해 대선의 ‘캐스팅 보트’가 될 온건파 공화당, 즉 헤일리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경쟁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선거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지지층인 마가(MAGA)가 장악한 공화당에서 헤일리가 소신 있게 경쟁을 펼쳤다는 점을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경선 과정에서 헤일리를 ‘새대가리(Bird Brain)’로 칭하며 헤일리 지지층과 각을 세워왔으나 대선 승리를 위해 선거 전략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수퍼화요일 경선이 열린 15곳 중 14곳을 휩쓸었으나 최대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헤일리 지지층의 80%는 11월 대선에서 반드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헤일리는 축하를 전하면서도 전에 사퇴한 다른 주자들과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헤일리는 “우리 당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트럼프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올해 백악관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헤일리 지지층, 즉 트럼프 지지를 꺼리는 온건파 공화당 유권자들이 11월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