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사업, 투자·부업으로 미국인들에 인기…"투자·관리비 많이 않들고 수익은 짭짤"

[경제토픽]

인스타그램 등 SNS 게시글 3~6배 늘어
미국내 약 300만개…대당 월 매출 525불
대부분 개인 주인, 근면·장소 성패 좌우

미국에선 벤딩 머신(자판기) 사업이 부업으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와 관리 비용이 많이들지 않으면서 짭잘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장점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업 또는 투자 목적으로 자판기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자판기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시브 인컴은 일을 안 해도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소득을 말한다. 다시말해 자면서도 꾸준히 돈이 들어와 근로소득 외의 수입원을 구축할 수있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미디어 X에서 패시브 인컴과 자판기를 언급한 게시글이 2019년 대비 3배나 많아졌다. 인스타그램에서는 6배 이상 증가했다.

신문은 자판기 사업 인기는 최근 유튜버들이 실제 자판기 사업을 주제로 하는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밝힌 자판기 사업은 간단하다. 약 1500달러에 중고 자판기를 구매한 뒤 할인 유통점 코스트코에서 음료나 과자를 사서 채우고 사온 값의 2배에 파는 것이다.
미국자판기협회(NAMA)에 따르면 미국에 약 300만개의 자판기가 있고 자판기 시장은 연간 약 182억달러 규모다. 자판기 한 대의 한달 매출은 525달러에 이른다. 자판기 사업은 대부분 개인이 주인이다.

신문은 자판기 사업은 근면함과 자판기 설치 장소에 따라 수익이 갈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봄 약 4000달러를 투자해 자판기, 신용카드 결제기, 음료와 과자 등을 구매한 트럭 운전사 랍 스미스(30) 씨는 최근 4번째 자판기를 구매했다. 그는 자판기 3대 관리에 일주일에 3~5시간을 할애하고, 매출 1500달러에 순익 750달러를 벌고 있다.
스미스 씨는 월저널과 인터뷰에서 “내가 깨어있든 말든 자판기는 24시간 일한다”면서 “앞으로 30대까지 확장 운영해 트럭 운전사를 그만두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