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받고 기쁨의 눈물
뉴욕타임스, 볶음면 열풍 보도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까르보붉닭볶음면을 손에 넣는 행운을 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현지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녀가 생일 선물을 풀어보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소녀는 분홍색 종이가방에 든 선물을 확인하고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선물은 바로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5000만뷰, 릴스에서 1800만뷰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유통 체인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 요인으로 기존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을 적용한 점, 제품을 통한 자유로운 레시피 변형이 꼽힌다. 한 샌프란시스코의 셰프는 "모든 이들의 집에 고급 음식 재료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데 까르보불닭볶음면에 파르메산 치즈 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으면 더 맛있게 제품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식을 인증하는 것이 문화가 된 가운데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사진발을 잘 받는 음식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정상급 여성 래퍼 카디 비도 틱톡에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끓여 먹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2012년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출시 후 10년 넘게 '불닭 신화'를 쓰고 있다.
현재 9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2억 달러, 2020년 3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4억 달러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