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임한 마크 리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LA카운티등에 아트커미셔너 역임
내 삶 속 '교육과 문화' 발현할 것
주민의회 정상화 '약속 지켜 뿌듯'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를 성공적으로 재건한지 1년. 그 중심에 있던 마크 리 의장이 사임했다. 물 들어올때 노를 저으랬는데 그는 노를 놨다. 그래서 만나봤다.

-한참 잘 되고 있지 않나요?  급작스런 사임 같은데?

아닙니다.(웃으며)시작부터 1년만 하고, 정상화 시키고 저는 빠지기로 대의원들하고 약속돼 있던 겁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어서 사임한건가요?

주민의회 의장을 두곳에서 했지만 교육과 문화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제 본업도 교육이었고 한국과 아시안 문화가 미국과 함께 하는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알함브라시 아트커미셔너, LA카운티 아트 커미셔너도 경험 했었습니다. 그런 바탕을 가지고 2년 정도 후에 알함브라시 교육위원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왜 하필 2년 후죠? 

그 자리가 치열합니다. 대충 준비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제대로 나서 보려고 합니다.

-오래전 꿈 아닌가요?

그렇죠. 알함브라시는 중국인 중심으로 아시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교육을 중심에 두고 미국과 아시안 문화 사이에서 분명히 제가 할일이 있다고 봤습니다. 조금 돌아왔지만, 제 삶속에 있는 교육과 문화를 잘 녹여서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모범이 된다면 다른 시, 카운티들도 함께 하겠죠.

-그때 인터뷰를 한번 더 해야겠네요.

그래주시면 고맙죠. 좀 더 풍성한 정책과 이야기를 할수 있도록 그 준비도 잘 하겠습니다.

-주민의회로 돌아가서, 팬데믹 전 피코유니언주민의회 의장직도 했죠?

그렇죠. 지금은 활동이 약간 쳐져 있긴 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피코 유니언과 WCKNC가 함께 잘 하고 시너지를 내면서 LA한인타운 전체가 안전하고 살기 좋고 장사하기 좋은 곳이 됐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주민의회 두 곳을 합치면 LA한인타운 전체가 되네요.

네. 제가 한인사회를 사랑하지 않습니까?(웃음) 잘 해야 합니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장사 잘되고, 잘 살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4.29폭동 같은 일도 안 생길거구요.

- 주민의회가 오랜 시간 식물 상태였는데 어떻게 살렸는지도 궁금합니다.

'경험과 로드맵'이라고 정리할수 있겠는데요, 지난 5월 당선 발표후 동료 대의원들에게 LA시가 요구하는 트레이닝을 마치게 했고, 7월 임기 시작과 동시에 LA시에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본격 가동했습니다. 주민의회는 시정부의 룰과 스텝을 잘 맞춰야 합니다.

-당분간은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기초체력을 만들었다고 볼수 있수 있습니다. 올림픽 경찰서장과 주민들의 티타임을 정기화 했고, 주민과 주민의회간 소통에도 신경썼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을 전화, 메시지, 카카오톡으로 접수 받는 플랫폼도 개발했습니다. 웹사이트도 다시 살렸고 타운 클린업 캠페인을 진행했죠. 나무와 자전거 무료 나눔도 하고, 주민의회 정관도 개정했습니다. 차기 의장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주민의회에 당부할 말은

봉사직인데도 일이 아주 많습니다. 끈기있게 계속 해 나가는게 중요합니다. 차기 의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한 리더십과 봉사정신, 주민들 니즈를 빨리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차기 의장은 정해졌나요

다음달 WCKNC 회의때 지원을 받아 투표로 뽑습니다. 저는 지난 30일 LA시 주민의회관리국(EmpowerLA)에 그 동안의 파일을 넘겨줬습니다. 제 임기와 임무는 끝났습니다.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