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보건국 "가축으로부터 감염"
날것· 야생동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지난 18일 조류독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LA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지난 23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채 조류독감 감염자는 성인으로 작업장에서 가축으로부터 조류독감에 감염돼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회복중이라고 알렸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루이지애나주에서 한 환자가 조류독감에 걸려 입원했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는 연방질병통제센터의 발표 이후 가주 정부가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LA카운티에서도 조류독감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국은 현재로서는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 전파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일반인들이 조류독감에 걸릴 위험은 낮은 편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보건국의 만투 데이비스 박사는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된 가축이나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한층 크다"며 "아픈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생우유와 같이 가공 처리되지 않은 날것이나 덜 익힌 동물성 제품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반려동물 그리고 뒷마당에서 기르는 가금류가 다른 야생 동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류독감은 미국내 600여 곳 이상의 낙농장들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주를 포함 전국 16개 주에서 사람 감염 사례는 60건을 넘어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보건 당국자들 사이에 조류독감 확산으로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간 사이의 전염 증거는 없지만, 만약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팬데믹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