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정부, 악어 20만마리 늪지대에 불체자 수용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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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위험천만 발상” 비난
주 당국 “울타리 따로 필요없다”
플로리다주 당국이 악어와 비단뱀이 서식하는 늪지대 폐공항 부지를 불법 이민자 수용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정부는 최근 에버글레이즈 습지 내 폐공항 부지에 최대 1000명의 불법 이주자를 구금하는 시설 건립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곳은 20만 마리가 사는 대규모 악어 서식지이며 10만 마리의 버마비단뱀까지 살고 있다.이에더해 부지 인근에는 곰과 퓨마도 종종 출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자들은 벌써부터 이 곳을 샌프란시스코만의 외딴섬에 위치해 탈출이 불가능한 곳으로 유명했던 앨커트래즈 교도소에 빗대 ‘악어앨커트래즈’라고 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 등은 이런 곳에 불법 이주자 구금 시설을 짓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강력 비난하고 나선 반면 플로리다주 당국은 오히려 보안성을 강화해준다는 입장이다
플로리다 법무장관은 “이 지역은 울타리가 따로 필요 없다. 탈출하면 바로 악어와 마주치게 된다”고 주장하며,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한두 달 내에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ICE 구금시설이 이미 포화 상태로 예산 초과와 인권 침해 문제도 함께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