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젊은 층 스트레스 해소 '나홀호 휴식처' 각광
[신풍속도]
'화장실 캠핑', '화캉스' 신조어 등장
"심리적인 피난처…트라우마 대처도"
화장실이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장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른바 '화장실 캠핑'과 '화캉스'(화장실+바캉스)로 불리는 새로운 트랜드가 미국과 한국의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실이 자극적인 세상을 피해 홀로 휴식할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Z세대가 일상 속 자극과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장실을 찾고 있으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장실 캠핑은 릫자가 처방 힐링법릮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집이나 학교, 직장의 화장실에 들어가 조명을 켜고, 간식이나 노트북을 챙겨 영화나 영상을 보거나 멍하니 쉬는 모습의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건식 화장실이 일반적인 미국의 주거 환경 특성상 욕실 바닥에 이불을 펴고 누워 자는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화장실 캠핑이 트라우마에 대한 대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틱톡 사용자는 "침실에 잠금 장치가 없어 아버지가 술에 취해 화를 내는 동안 집 화장실에서 야영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릫화캉스릮이라는 이름으로 특히 Z세대 직장인 사이에 유사한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출근하자마자 화캉스 다녀왔다", "스트레스를 화장실에서 풀고 마음 안정 찾았다" 등의 게시물이 심심찮게 보인다.
전문가들은 "개인 공간을 갖기 어려운 청년층이 유일하게 허용되는 개인 공간으로 화장실을 선택한다"고 해석한다.